PSG 블랑, '獨 도움 1위' 데 브뤼네 영입 원한다

축구/해외축구 뉴스

2014. 12. 27. 19:26 - 신코코신

PSG 블랑, '獨 도움 1위' 데 브뤼네 영입 원한다



PSG의 2014/15시즌 전반기 일정이 모두 막을 내렸다. 리그는 반환점을 찍었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역시 조별 라운드가 마무리 되었다. 문제는 성적은 물론이고 그 내용이 영 신통치 않았다는 데 있다. 리그에서는 3위에 머물러 있고, 챔스에서도 마지막 경기서 바르셀로나에게 조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여러모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PSG인 셈이다. 위기에 몰린 블랑 감독은 이례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언론에 직접 언급하는 등 조급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블랑 감독의 신임 문제가 꾸준히 거론된 탓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블랑 감독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로 지목한 이는 볼프스부르크의 에이스 데 브뤼네다.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의 분데스리가 전반기 2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데 브뤼네는 3골 10도움이라는 대단한 개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UEFA 포인트 기준 상위 3개 리그에서 데 브뤼네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첼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유일하다. 그 정도로 전방에서 동료들의 발끝을 살리는 데엔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는 방증이다.

전반기 내내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 공백을 여실히 드러냈다. 내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내고도 실망스러운 마무리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경기가 너무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의 즐라탄처럼 홀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없었으 뿐더러, 후방에서 공격수들에게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 또한 부족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블랑 감독이 데 브뤼네를 원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즐라탄과 에딘손 카바니의 뒤를 받쳐줄 확실한 도우미를 원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데 브뤼네는 다가올 챔스 16강전에도 곧장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챔스 진출을 노리는 볼프스부르크가 호락호락하게 데 브뤼네 영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PSG 만큼은 아니지만, 볼프스부르크는 폭스바겐을 모기업으로 두는 만큼, 당장 금전적인 면에서는 큰 하자가 없는 구단이기도 하다.

볼프스부르크의 대응과는 별개로 PSG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칙(FFP) 때문에 당장은 선수 영입에 자유로운 입장이 아니란 점도 문제다. 프랑스 매체들은 PSG가 데 브뤼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드리앙 라비오나 에세키엘 라베찌를 이적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PSG는 지난 몇 년간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구단이다. 다소 실망스러운 전반기를 보낸 PSG가 겨울이적시장에서 데 브뤼네라는 대어를 낚으며, 리그 순위 회복과 더불어 챔스에서 첼시에 맞설 신무기를 장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