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을 떠나 인테르로 가는 루카스 포돌스키가 수년 전 언론을 통해 유벤투스를 좋아한다는 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8년 전인 2007년 4월에 터졌다. 당시 포돌스키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나는 어릴 때부터 지네딘 지단과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뛴 유벤투스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유벤투스 팬"이라며 노골적인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돌스키는 당시 유벤투스가 승부조작 사건 탓에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로 강등된 데에 대해 "아마 이번에는 인테르가 우승할 것 같다"며, "그러나 그 이유는 유벤투스가 강등됐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에 대해 얘기할 때 나는 항상 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아마 포돌스키는 이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무려 8년 후 자신이 인테르 선수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그는 독일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었다.

그러나 포돌스키는 바이에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09년 고향팀 FC 쾰른으로 복귀했고, 2012년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는 올 시즌 아스널이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자신에게 관심을 드러낸 인테르로 임대 이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