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의 사나이' 램파드, 앙리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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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4. 12:36 - 신코코신

'결승골의 사나이' 램파드, 앙리 넘어서다

램파드, EPL 364분 출전해 5골. 72.8분당 1골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중 분당 득점률 1위. EPL 통산 176골로 티에리 앙리 넘어 단독 4위 등극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베테랑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가 선덜랜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공동 1위로 올렸다.

램파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0라운드 경기에서 선덜랜드 상대로 72분경 결승골을 넣으며 맨시티에 3-2 승리를 선사했다. 이 승리에 힘입어 맨시티는 첼시와 함께 EPL 공동 1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제 첼시와 맨시티는 승점과 골득실은 물론 다득점에서도 동률을 이루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맨시티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선덜랜드는 전반 내내 전원 수비 모드를 가동하면서 공격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실제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슈팅 숫자에서 32대4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맨시티의 유효 슈팅만 무려 12회에 달했다. 이는 이번 시즌 EPL 한 경기 최다 유효 슈팅 기록이기도 하다.

맨시티는 56분경 야야 투레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앞서나갔다. 이에 더해 65분경 스테반 요베티치가 추가 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싶었다.

선덜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7분경 코너킥 찬스에서 선덜랜드 수비형 미드필더 잭 로드웰이 헤딩골을 넣은 데 이어 70분경 선덜랜드 왼쪽 측면 수비수 빌리 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이를 아담 존슨이 차분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맨시티엔 베테랑 램파드가 있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램파드는 72분경 가엘 클리시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이는 램파드의 EPL 개인 통산 176번째 골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램파드는 최근 은퇴한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175골)를 넘어 EPL 최다 골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램파드는 75분경 추가 골을 넣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램파드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은 코스텔 판틸리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램파드는 이 경기에서 20분 남짓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4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3번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될 정도로 정확한 슈팅력을 자랑했다. 

램파드는 이번 시즌 주로 교체로 뛰며 짧은 출전 시간만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램파드의 이번 시즌 EPL 출전 시간은 364분이 전부다. 하지만 그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효율적인 움직임과 녹슬지 않은 슈팅력으로 5골을 넣으며 수차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그의 분당 득점률은 72.8분당 1골로 팀내 1위다. EPL 득점 선두 세르히오 아게로조차 1,053분에 14골을 넣으며 75.2분당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는 1149분 출전해 6골을 넣으며 191.5분당 1골을 기록 중에 있다.

그는 친정팀 첼시와의 경기에서 종료 5분을 남기고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팀에 1-1 무승부를 선사한 데 이어 지난 12월 13일,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번 선덜랜드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공동 1위로 올렸다. 말 그대로 알토란 같은 골만 넣고 있는 램파드이다. 어쩌면 첼시 입장에선 우승 도전에 있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선수가 아이러니하게도 첼시 구단 역대 최다 골 기록자인 램파드일 지도 모르겠다.


# EPL 역대 최다 골 기록

1위 앨런 시어러 260골
2위 앤디 콜 187골
3위 웨인 루니 181골
4위 프랭크 램파드 176골
5위 티에리 앙리 175골

우스갯소리로 축구팬들 사이에서 맨전드라 불리는 램파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