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케인, 첼시마저 집어삼키다

축구/해외축구 뉴스

2015. 1. 4. 12:28 - 신코코신

'무서운 신예' 케인, 첼시마저 집어삼키다


토트넘 신예 공격수 해리 케인, 최근 EPL 5경기 5골. 이번 시즌 공식 대회 17골로 EPL 선수들 중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19골)에 이어 전체 2위.


토트넘의 무서운 신예 공격수 해리 케인이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에 페널티 킥마저 유도해내며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전역의 기대를 한 몸에 얻고 있는 토트넘 신예 공격수 케인이 자신의 애칭 '허리케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위를 달리고 있던 첼시마저 집어삼켰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첼시였다. 첼시는 초반 토트넘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으나 17분경 에당 아자르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오스카가 토트넘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고, 이를 디에구 코스타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과 함께 기세를 탄 첼시는 24분경 오스카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는 등 연신 공격을 주도하며 토트넘을 괴롭혔다.

하지만 토트넘엔 케인이 있었다. 케인은 수비수 3명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슈팅 각도를 만들어냈고, 첼시 주장 존 테리를 앞에 두고도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과감한 땅볼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인의 골과 함께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44분경 나세르 샤들리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왼쪽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하자 첼시 선수들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패스 실수를 틈타 빠른 침투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를 안드로스 타운센드가 차분하게 페널티 킥을 넣으며 3-1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이다.

후반에도 케인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51분경 샤들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케인은 환상적인 터닝 동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는 실질적인 결승골이었다.

이에 더해 케인은 77분경 측면으로 공을 드리블 치고 가다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오는 샤들리에게 패스를 내주며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첼시전에서 케인은 2골 1도움은 물론 페널티 킥도 얻어내며 토트넘의 5골 중 4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기염을 토했다. 말 그대로 케인이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같은 북런던 더비 라이벌 아스널을 제치고 EPL 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반면 첼시는 토트넘에게 2골 차로 패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공동 1위가 됐다. 첼시와 맨시티는 승점과 골득실은 물론 다득점까지 모두 똑같다.

케인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배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밀려 주로 교체로 뛰어야 했다. 하지만 유로파 리그와 캐피탈 원 컵에서 연달아 골을 넣으며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더 이상 케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후 토트넘의 원톱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케인은 연신 득점포를 기록하며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의 새로운 희망봉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최근 EPL 5경기에서 5골을 넣고 있다. 게다가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이번 시즌 공식 대회 2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EPL 선수들 중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19골)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EPL 16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고, 캐피탈 원 컵 3경기 3골, 그리고 유로파 리그 6경기 7골을 기록 중에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허리케인. 해리 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