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완승' 아틀레티코, 일석이조 거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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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8. 19:14 - 신코코신

'2-0 완승' 아틀레티코, 일석이조 거두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복귀전으로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아틀레티코가 레알과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이 경기에서 아틀레티코가 마리오 만주키치와 티아구 멘데스, 아르다 투란, 후안프란, 그리고 미겔 모야 골키퍼 등 주축 선수들을 다수 선발 라인업에서 빼면서 휴식을 주었다는 데에 있다. 심지어 만 18세의 유스팀 왼쪽 측면 수비수 루카스 헤르난데스가 선발 데뷔 무대를 가졌을 정도.

물론 레알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다니엘 카르바할, 이케르 카시야스, 그리고 페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으나 아틀레티코가 더 많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즉 아틀레티코가 더 많은 로테이션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도 거두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집중시킨 건 바로 과거 아틀레티코의 에이스였던 토레스의 귀환이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토레스를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비록 아틀레티코는 2-0 승리를 거두었으나 토레스는 비센테 칼데론 구장을 가득 메운 아틀레티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토레스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오프사이드 반칙만 2회 저질렀을 뿐 이렇다할 볼 터치도 해보지 못했다. 아직 기존 아틀레티코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인상이 역력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토레스는 58분을 출전하면서 볼 터치 16회에 그쳤다. 패스 성공률은 55.6%였고, 볼 소유권을 뺏긴 횟수도 2회에 달했다. 오프사이드 반칙도 총 3회 기록했고, 슈팅은 전무했다. 자연스럽게 토레스가 소유권을 지켜주지 못하다 보니 아틀레티코는 전반 내내 이렇다할 공격 찬스조차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듯 토레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는 57분경 라울 가르시아가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75분경 가비의 코너킥을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2-0 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토레스의 선발 출전해준 덕에 시즌 초반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채 출전을 감행해야 했던 만주키치가 오랜만에 벤치에서 출전할 수 있었다. 이제 만주키치는 체력적인 부담을 덜은 상태에서 주말 바르셀로나 원정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토레스의 귀환 덕에 비센테 칼데론 구장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 있었다.

이제 아틀레티코는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1골 차로만 패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비록 2차전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이긴 하지만 워낙 수비가 강한 아틀레티코이기에 16강 1차전 2-0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할 수 있겠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