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애플이 쏟아낸 9가지 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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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8. 17:18 - 신코코신

비츠 인수부터 팀 쿡의 커밍아웃까지… 

2014년. 거대 IT기업 애플에겐 그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았던 한 해였다.  

대형 인수를 좀처럼 하지 않던 애플이 비츠 뮤직을 30억 달러에 매입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9월 들어선 아이클라우드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전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한 유명 스타들의 은밀한 사진이 대거 유출된 것. 특히 유출된 사진 중엔 미국 야구계를 대표하는 투수 저스틴 벌랜더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더 큰 이슈는 따로 있었다. 10월말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동성애자'라고 고백하면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지막 점을 찍었다. 

씨넷은 22일(현지 시각) 아이 클라우드 해킹, 비츠 인수를 비롯한 2014년 애플의 주요 이슈를 슬라이드 형태로 정리했다. 

▲ 비츠 공동 설립자 지미 아이오빈, 팀쿡 애플 CEO, 비츠 공동 설립자 닥터드레 비츠, 에디큐 애플 수석부사장 <사진 = 씨넷>

  
1. 비츠 인수 
  
애플은 지난 5월 30억 달러에 비츠 뮤직을 인수했다. 비츠는 힙합 가수 닥터 드레와 음악 프로듀서 지미 아이오빈이 함께 만든 회사로 유명하다. 

특히 비츠는 'Beats By Dr.Dre' 브랜드로 이어폰과 헤드폰으로 유명하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비츠 뮤직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비츠 뮤직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달에 10달러를 내면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비츠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비츠의 프리미엄 헤드폰은 유명 인기 연예인들에게도 핫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애플은 비츠가 경쟁력을 갖고 있던 음향 기기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니퍼 로렌스 <사진 = 씨넷>

  
2. 아이클라우드 해킹과 유명 스타 사진 대거 유출 

지난 9월.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등 유명 스타들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 이 해킹 사고가 더 관심을 끈 것은 유명 여배우들의 누드 사진이 대거 유출된 때문이다. 

애플은 보안 시스템 문제가 아닌 개인 사용자의 계정이 공격 당했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이 특정 유명인들의 계정을 타겟으로 이름과 비밀번호, 본인인증답변을 겨냥한 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책임 회피성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통해 아이클라우드 보안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비판이 강하게 쏟아졌다. 

▲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사진 = 씨넷>

  
3. 고집 꺾은 빅 업그레이드 -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이 오랜 고집을 꺾었다. 큰 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에 대응해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한 것. 그리고 이 선택은 '빅 히트'로 응답받았다.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 분기 최고 판매량은 1년 전 이 맘 때 기록한 5천100만대였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5S와 5C 두 종을 동시 출시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아이폰 6와 아이폰6 플러스 덕으로 이번 분기에 이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6천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애플 페이 <사진 = 씨넷>

  
4. 애플 페이로 핀테크 열풍에 가세   

아이폰6의 출시와 함께 애플은 애플페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10월부터 애플 페이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여러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면서 애플 페이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결제액이 2천354억 달러(245조원)였으며, 모바일 결제 시장은 3년 안에 3배 넘게 성장해 2017년 7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애플 워치 <사진 = 씨넷>

5. 웨어러블 야심작 '애플 워치' 공개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 워치도 지난 9월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 워치의 가격은 34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 워치 출시와 함께 핏 비트, LG, 삼성 등을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 팀쿡 CEO와 U2 <사진 = 씨넷>

  
6. ‘U2 앨범’ 무료 제공 

U2의 새 앨범은 앞서 아이폰6 공개와 함께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독점 발매돼 전세계 8억명의 아이튠스 계정에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의 아이튠스에 다운받지도 않은 앨범이 자동 추가되어 불만을 제기했다.

애플은 결국 삭제 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음악을 지울 수 있는 기능을 만드는 해프닝도 있었다. 

▲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의 팀 쿡 CEO와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 <사진 = 씨넷>

7. iOS8.1-OS X 요세미티 공개 

지난 10월엔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8.1과 PC용 운영체제 OS X 요세미티를 공개했다. 공개된 iOS8과 요세미티는 기기간의 연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 팀 쿡 애플 CEO <사진 = 씨넷>

  
8. 팀 쿡 커밍아웃 

애플에겐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의 결정판은 팀 쿡의 '커밍아웃'이었다. 쿡은 지난 10월 말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 

특히 팀 쿡은 "내가 게이인 것을 신이 내게 준 위대한 선물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애플 시가총액 7000억 달러 돌파 <사진 = 씨넷>

  
9. 시가총액 7000억 달러 돌파 

지난 11월 25일(현지시간) 애플의 시가총액이 사상처음으로 7000억달러(약 777조원)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주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아이폰6와 중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1월 말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