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개발원 조성화대표가 이야기하는 소비와 투자

정보

2014. 12. 18. 18:55 - 신코코신


경제칼럼
한국자산관리개발원 조성화대표가 이야기하는소비와 투자
조성화 컬럼  |  grid@dailygrid.net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신고하기
승인 2014.11.10  
트위터페이스북google링크드인밴드카카오톡

나는 술, 담배를 못한다. 흔히 생각하는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못한다. 자산관리, 기업컨설팅 등 금융 분야에 일하면서 ‘남들과 틀리다’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나만의 목표가 있었고 꿈이 있었기에 그 목표만을 향해 전진할 뿐이었다. 지금은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남들과 다르다’이다. 나만의 무엇인가를 보게 되었다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 나만의 무기가 생긴 것이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제 지인 중 한 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은 테니스이다. 테니스는 우리나라에서 인기 종목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운동도 아니다. 부나 명예를 따졌다면 오히려 배드민턴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릴 적부터 꾸준히 자신의 꿈만 꾸었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김연아 선수, 박태환 선수는 어떤가? 우리나라가 원래 피겨에서 강했고 수영을 그렇게 잘하는 나라였는가?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피겨스케이팅이나 수영은 이론으로만 배우고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낯설었다. 하지만 김연아, 박태환 선수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피겨와 수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남들과는 틀린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고 그 안에서 자연스레 빛이 났던 것이다. 

올해 개봉했던 ‘역린’이란 영화에는 중용 23장이 나온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이 말만 생각이 났다.
김연아, 박태환 선수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이 바로 ‘열정’이다.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열정을 갖게 되고 그것이 비로소 빛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소비와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돈을 쓰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결과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 어머니 세대에는 돈이 없으면 공부를 잘하더라도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야만 했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학자금 대출이란 제도로 인해 대부분 학생들이 금전적인 부담 없이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회에 나오면서 빚을 진 채로 시작을 한다. ‘남들 다 가는 대학이니까 나도 무조건 가야해’라는 생각은 과소비에 그칠지도 모른다.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금메달을 딴 선수나 김연아 선수, 박태환 선수는 본인들이 이렇게 성장할 줄 알고 시작했을까? 예를 들어 내 아들이 비인기 종목인 럭비를 한다고 한다. 과연 아들의 의견을 들어줄까? 아니면 축구나 야구처럼 인기종목 스포츠를 권유할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축구나 야구처럼 유명한 스포츠를 권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한 투자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나에 대해, 내 능력에 대해, 내 자녀에 대한’ 투자도 투자라고 정의하고 싶다. 
100만원을 버는 이는 절약한다면 1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100만원 버는 이가 유흥을 즐기면서 편안한 삶을 위해 소비를 하면 0이 된다. 100만원 버는 이가 본인의 앞날을 위해 이것저것 배우며 익히는데 소비를 한다. 물론 고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도 있다. 이것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투자가 되어 본인에게 돌아올 것이며 1,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
자녀가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를 해서 유명해지고 많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기 종목인 만큼 경쟁자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프로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선수생활을 하지만 프로팀의 지명을 받고,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교에 진학하는 선수들은 극히 일부이다. 그렇게 되면 자녀에게는 투자가 아닌 단순한 소비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비인기 종목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럭비를 한다면 자녀의 미래에 투자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나는 ‘급여=시간+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급여를 많이 받기 위해선 지난 컬럼에 소개해 드렸던 이종룡씨 처럼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거나 내 능력을 극대화 시켜서 가치를 높여서 급여를 많이 받는 방법이다.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능력을 올리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자기계발에 몰두하곤 한다. 

MJ Demarco의 ‘부의 추월차선’을 보면 사람마다 생활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를 걷는 사람은 일주일 7일 내내 일한다. 현재만 보고 복권 같은 일확천금만을 항상 꿈꾸며 사는 것이다. 서행차선에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5일 일하고 2일은 쉰다. 항상 돈이 머릿속에 있으며 돈을 보고 살기 때문에 절약을 몸소 실천한다. 직장인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추월차선에 있는 사람은 서행차선에 있는 사람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일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적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며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힘쓴다. 일반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들이 이에 해당된다. 

당신은 어느 길을 가고 싶은가? 추월차선을 가려면 남들과는 달라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한다고 하고 안한다고 안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맞으면 그냥 하면 되는 거야’, ‘그냥 좋으면 하는 거야’ 이런 생각들이 시작을 만든다. 
주변에서 높은 수익을 얻었다며 금융상품을 추천해서 투자한다면 본인에게는 수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손해를 볼 확률도 높아진다. 고수익이 100% 보장되는 투자는 없지만 본인의 목표가 있다면 꾸준히 투자를 하면서 확률을 높여야 한다. 
나도 처음부터 사명감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서 제가 원하는 일을 한답시고 아무것도 벌지 못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부터 우유배달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내가 원하던 일을 생각하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움직이고를 6개월을 했다. 주변에서는 무모하다고 했지만 나는 그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았다. 
그렇게 6개월 후에 첫 번째 거래가 성사되었다. 그때의 감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내가 노력했던 것들이 투자라고 생각되면서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하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다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은 어떤가? 우리는 모든 삶 속에서 절약도 아닌 소비도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 아무리 무모해보여도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시간을 투자하고 정성을 투자하고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내가 하는 일이 빛 날 수 있다. 

  
▲ 한국자산관리개발원 조성화 대표이사
 

 

  

  

  

한국자산관리개발원 조성화 대표이사

(전)증권 애널리스트
(현)기업분석 교육 및 강의
(현)신개념 자산관리 세미나
(현)경제정복하기–투자은행(IB)이란? 교육
(현)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펀드의 진실 세미나
(현)유진증권 명동지점 자문위원
(현)창조투자자문 자문위원
(현)서울시 강동구 치과협회 칼럼리스트
(현)대교 / 대교 에듀피아 자산관리 전임강사
(현)한국자산관리개발원 대표

[오피니언 리더가 만드는 심층뉴스 '데일리썬'] [IT보고서 총집합 '마이닝독'] 
<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